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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디주 담는 방법을 제대로 알고 시작하면 계절 과일인 오디의 풍미를 가장 신선한 상태로 술에
그대로 담아낼 수 있어 누구나 집에서 특별한 수제 과실주를 만들 수 있습니다.
오디는 봄과 여름 사이 짧은 시기에만 수확할 수 있는 귀한 열매로, 과즙이 풍부하고 향이 진해 술에담갔을 때 특유의 단맛과 건강한 맛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큰 매력입니다.
단순히 과일을 담금주에 넣는 것만으로는 맛있는 오디주를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, 오디 손질부터 병 소독,숙성 환경까지 하나하나 꼼꼼하게 확인하며 담그는 과정이 중요합니다.
이번 글에서는 집에서 실패 없이 따라 할 수 있는 오디주 담는 방법을 단계별로 소개해드립니다.오디주 담는 방법 목차
1. 오디주 효능과 매력
오디(桑椹)는 뽕나무 열매로, 한방에서 예로부터 간 기능 강화, 눈 건강, 피로 회복, 면역력 증진 등에
효과가 있다고 전해지는 과일입니다.
특히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과 비타민 C, E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꾸준히 섭취하면 혈액순환 개선에도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.
이런 영양소가 담긴 오디를 술에 담가 숙성시키면 단맛과 향미가 배가되어, 디저트 와인처럼 달콤하면서도은은한 풍미를 자랑하는 오디주가 완성됩니다.
2. 오디주 담그기 전 준비할 재료
오디주를 담글 때는 반드시 깨끗하고 신선한 오디를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며, 나머지 재료도
너무 복잡하지 않아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습니다.
🔹 생오디 1kg (너무 익지 않고 탱탱한 상태가 좋습니다)
🔹 설탕 500g (취향에 따라 증감 가능)
🔹 소주 또는 담금주 1.8L (도수 25도 이상 권장)
🔹 유리병 또는 항아리 (밀폐 가능한 상태로 반드시 열탕 소독)
🔹 면보 또는 거름망 (숙성 후 찌꺼기 제거용)
3. 오디주 담는 방법
1) 오디 세척 및 손질
오디는 흐르는 물에 살살 흔들어 가며 여러 번 씻어주되, 껍질이 약해 쉽게 터지기 때문에 손으로 비비지
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. 충분히 세척한 뒤에는 체에 받쳐 물기를 빼고, 키친타월로 남은 수분까지 제거한 후,
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1시간 정도 말려주세요.
2) 병 소독 및 건조
오디를 담을 유리병은 끓는 물에 열탕 소독한 후, 물기를 완전히 말린 상태에서 사용해야 합니다.
병 속에 수분이 남아 있으면 오디가 상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과정은 꼭 신경 써야 합니다.3) 재료 넣기
소독된 병 바닥에 오디를 한 겹 넣고, 그 위에 설탕을 골고루 뿌려줍니다.
이 과정을 오디 – 설탕 – 오디 – 설탕 순으로 반복하여 켜켜이 쌓아 올립니다.
모든 재료를 다 넣은 후 마지막으로 담금주 또는 소주를 천천히 부어줍니다.4) 숙성
뚜껑을 단단히 닫고 서늘하고 햇빛이 들지 않는 곳에 보관하세요.
숙성 기간은 기본 3개월 이상, 맛을 깊게 원한다면 6개월에서 1년까지도 숙성할 수 있습니다.
숙성 중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병을 살살 흔들어 설탕이 고루 퍼지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.5) 찌꺼기 거르기
3개월 정도 지난 후에는, 면보나 고운 체로 찌꺼기를 걸러 투명한 액체만 남기고,
다시 병에 옮겨 담은 뒤 추가 숙성하거나 바로 음용해도 무방합니다.오디주 담는 방법 4. 오디주 보관 시 주의할 점
오디주 보관 시 아래와 같이 주의사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.
🔹 직사광선을 피하고, 서늘하고 통풍 잘 되는 장소에 보관하세요.
🔹 병마개가 헐거워지지 않도록 수시로 점검하세요.
🔹 냉장 보관은 숙성 완료 후 권장되며, 그전엔 상온 숙성이 가장 좋습니다.
🔹 오디주 색이 탁해지거나 부유물이 많아지면 상한 경우일 수 있으니 섭취를 피하세요.
5. 자주 묻는 질문
🔸 담금주 대신 일반 소주로 담가도 되나요?
네, 가능합니다. 단, 도수는 25도 이상이어야 장기 보관 시 발효나 곰팡이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.
오디주 담는 방법 🔸 설탕을 꼭 넣어야 하나요?
설탕은 단맛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, 발효 안정화와 향미 증진에도 도움이 되므로 권장합니다.
다만 양은 조절 가능합니다.
오디주 담는 방법 🔸 숙성 후 얼마나 오래 마실 수 있나요?
냉장 보관 기준으로 1~2년까지도 보관 가능하며, 시간이 지날수록 풍미가 부드러워집니다.
오디주 담는 방법 🔸 냉장 숙성도 가능한가요?
숙성 단계에서는 상온이 더 적합합니다. 냉장 보관은 숙성이 끝난 후 권장됩니다.
오디주 담는 방법은 얼핏 보면 복잡해 보이지만, 막상 한 번만 따라 해 보면 그리 어렵지 않고
오히려 재미있게 느껴지는 손맛 가득한 과정입니다.
과일의 자연스러운 단맛과 술이 어우러져 탄생하는 오디주는 특별한 날을 위한 홈메이드 선물로도 손색이 없고,
입맛이 없을 때 가볍게 한잔 곁들이면 입맛을 돋워주는 일상 속 작은 사치가 되어줍니다.
무엇보다 시중에서 파는 과일주보다 더 건강하고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직접 담가보는가치는 충분합니다.